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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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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세상 아이 덕분에 매일 다정한 세상을 만난다. 맞은편에 오는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에 퍼지는 미소를 볼 때나, 사람들이 아이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에 답할 때마다 마음이 동그래진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정 담긴 응원도 그렇고, 아이가 짧은 팔로 가득 안아주며 하는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이면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름의 최선을 다해도 얻을 수 없는 것들도 있고 육아란 것이 경험해 보니 육체와 마음의 중노동이라 힘들 때도 많지만, 전에 없이 축복처럼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도 많다. 요즘은 우울하거나 서운한 감정보다는 마주하는 귀한 마음들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조그맣지만 확실한 행복을 손에 쥐고, 단단한 땅을 발로 디디려 한다.
행복 행복(2023, colorpencil)
친구 친구 (2023, colorpencil)
엄마 엄마 (2023, colorpencil) 그림을 그리다가 잊고 있었던 그림이 생각났다. 둘 다 엄마와 딸. 두 그림 사이에 9년이라는 세월이 있다. 그때는 내가 엄마가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는 게 지금 돌아보면 신기하다. 엄마가 어린 나에게 “엄마는 너 대신 죽을 수도 있어”라고 말한 순간을 기억하는데 그 말은 내 가슴속에 꽤 깊게 남아 사라지고 싶은 순간마다 나를 붙들어 주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까 조금은 과장된 게 아닐까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자고 있는 아이를 보며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걸 보면 한없이 진실한 마음이었다. 엄마는 여전히 나에게 가장 크고 변함없는 사랑이라, 나도 사는 동안 그런 사랑을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즐겁고 신나고 건강하게 매일매일 보내길 바라며 어린이날 축하합니다! pje.kr
쥐방울덩굴 나무에 풍선 같은 게 주렁주렁 매달려있어서 다가가서 떼어보니 풍선 같기도 하고 낙하산 같기도 한 주머니에 씨앗이 잔뜩 들어있었다. 줄기째로 들어보니 등불 같기도 하고 아름다웠다. 자연의 신비.. 느릿느릿 산책하고 수집하고 조금씩 그리고.. 숲을 그리고 싶어서 매일 멀리서 보고 가까이에서 보고 그리고..
작은 아지트 작은 아지트 (2023, colorpencil) pje.kr
나란히 산책 나란히 산책 (2023, colorpencil)
미안해 미안해-
사랑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욱 소중히 여길 것.
우리가 사랑하는 숲이에요 비자림로 소식을 듣고 그린 그림. 파괴하는 사람들과 지키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켰을 나무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 나무들에 터를 잡고 살았을 작은 생명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어두울수록 빛은 더욱 밝게 빛난다. 어두울수록 빛은 더욱 밝게 빛난다.
안녕 아이를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귀여움 주변에 귀여운 것들이 많아졌는데 왠지 좋아.
친구 친구가 된다는 건 좋아하는 일을 같이 하고 싶은 것..
친구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눈과 낙우송 (2022, colorpencil oilpastel) 눈이 내리듯 눈을 그리며, 그림을 그리는 순수한 기쁨을 느꼈다. 무엇이 되지 않아도.
겨울 춥지만 아름다운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