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4) 썸네일형 리스트형 쥐방울덩굴 나무에 풍선 같은 게 주렁주렁 매달려있어서 다가가서 떼어보니 풍선 같기도 하고 낙하산 같기도 한 주머니에 씨앗이 잔뜩 들어있었다. 줄기째로 들어보니 등불 같기도 하고 아름다웠다. 자연의 신비.. 느릿느릿 산책하고 수집하고 조금씩 그리고.. 숲을 그리고 싶어서 매일 멀리서 보고 가까이에서 보고 그리고.. <햇빛 마중> 눈썹달 “ 어둠 속에서 모두가 각자의 궤도를 계속해서, 계속해서 돌고 있었다. 이렇게 거의 지루할 정도로, 같은 궤도를 돌고 또 도는 것은 그야말로 우주의 이치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우리의 날들이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된다고 해서 그다지 의아해하거나 불행해할 필요는 없는 거라고. 우리는 우리의 궤도를 따라 그저 이 우주을 끝없이 돌고 또 돌다가, 달 같은 위성을 만나 끝까지 함께 가면 되는 게 아닌가 하고. ” 눈썹달, 문진영 기억수집 022. 낙우송 (2022, colorpencil) http://instagram.com/pjekr 기억수집 020 박새, great tit (2022, colorpencil)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