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집 앞 공원을 산책하면서 자연 속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나무 곁에 머물 때 어느 때보다 편안함을 느꼈고 불안했던 마음이 차츰 가라앉았습니다. 휴식을 뜻하는 한자(休)를 자세히 살펴보면 나무 옆에 서있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힘들 때 나무를 찾는 것은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릅니다. 몇 해 동안 그린 그림들 중 나무나 식물을 그린 그림을 계절별로 모았습니다.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종이와 폰트를 골라 만들었습니다. 보시는 분들의 마음에도 나무 곁에 서있을 때와 같은 고요하지만 따스한 위로가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크기 : 14.5x21cm
가격 : 16000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기억수집 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로 고요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판형은 A5 규격 사이즈를 선택해 종이의 낭비를 줄였습니다. 그림에 액자처럼 여백을 넣자고 생각해서 디자인했는데, 생각보다 사방 두께를 일정하게 재단하는 것이 어려운지 한쪽으로 치우친 인쇄물을 받아서 샘플을 여러번 뽑으며 적당한 두께를 찾았습니다.
종이는 나무를 베지 않은 펄프의 비율이 100%인 친환경 종이 얼스팩을 사용했습니다.
글자에 구멍이 나있어 인쇄 시 잉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폰트인 나눔명조에코를 사용하여 제작했습니다. 보기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폰트 크기를 고민하느라 여러번 프린트를 해보며 테스트 했습니다.
달력으로 사용 후 하단 부분을 자르면 엽서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색 숫자가 토요일, 빨간 숫자가 일요일입니다. 토일을 기준으로 요일을 계산하시면 편리합니다. (2월, 9월은 설, 추석 연휴가 있어서 조금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
8월의 그림은 제가 사랑하는 효창공원의 낙우송. 원화와 달력의 그림은 거의 비슷합니다.
직접 포장을 하다보니 은근히 오래 걸리네요.. ^^;;; 하나 하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달력을 펼쳐놓으면 먼지가 달력 위로 쪼로로 올라옵니다. 누나가 뭘하나 궁금한가 봅니다.
초기 배송분은 그동안 모아뒀던 택배 봉투들을 활용해서 배송했습니다. 새 봉투보다는 꼬질꼬질하지만 (스티커가 너무 안 떨어짐..) 재사용이 중요한 시대니까요. 제 작업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라면 환경을 위한 발걸음에 동참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지금은 종이 안전봉투를 사용해서 배송합니다.
콜링북스 이지나 작가님이 건내주신 질문들에 답해보았습니다.
처음부터 달력을 만들기 위한 그림은 아니었고, 나중에 그 달과 계절에 맞는 그림을 골랐어요. 나무와 자연을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절이 담기게 되었지요. 사진을 찍을 때도 좋다고 느낄 때 셔터를 누르게 되잖아요. 제가 산책하면서 느꼈던 찰나의 고요함, 나무 곁에서 차분해지는 마음 같은 것을 전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4)2024년 작가 박정은으로 원하는 일, 개인 프로젝트도 소개해주세요!
기억수집 그림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나무가 주인공인 그림책을 구상 중입니다.
* 오프라인 캘린더전
23.11.12~24.2.11 베어카페(효자동) @bearbookmarket01
23.11.22~23.12.9 콜링북스(압구정동) @iam.callingbooks
23.12.1~3 재미공작소(문래동) @studio_zemi
23.12.22~23.12.24 문화역서울284 크리스마스마켓 콜링북스 부스 @iam.callingbooks
23.12.14~17, 21~23 공간흰돌(용인시 백암면) 오픈데이 @space_hindol